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다섯 번의 계절에 탐정은(五つの季節に探偵は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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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6-05-09 11:32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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저자: 이쓰키 유 ( 逸木裕 ) 제 75 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‘ 단편 부문 ’ 수상작이 실린 연작 단편집 . 몇 년에 걸친 에피소드를 계절에 맞추어 한 편씩 담은 연작 단편집으로 수수께끼를 풀어가며 그 속에 감추어진 목적과 동기를 해명해 간다 . 협력자의 의뢰로 탐정이라는 직업에 재능이 있다고 자각한 「이미테이션 걸즈」 , 향에 얽힌 사연과 미도리의 고뇌를 그린 「용의 잔향」 , 탐정 입사한 미도리의 모습을 그린 「자물쇠가 열리는 소리가」 , 액자 구성으로 한 피아니스트의 옛이야기를 듣고 사건을 푸는 안락의자 탐정의 모습을 보여주는 제 75 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‘ 단편 부문 ’ 수상작의 「스케이터즈 왈츠」 , 탐정 입사한 지 얼마 안 된 스미 카나메의 눈을 빌려 성숙해진 미도리의 모습을 보여주는 「유령의 물방울」 , 이렇게 다섯 개의 이야기를 담았다 . “ 사람의 가면을 벗기고 그 너머에 있는 ‘ 본질 ’ 을 보고 싶어 .” 일상 미스터리처럼 보이지만 , 안을 들여다보면 흔히 알려진 일상 미스터리와는 분위기가 다르다 . 정해진 주인공 몇 명이 등장하고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수수께끼를 풀어가는 것이 일상 미스터리의 대략적인 형식인데 , 이 기획 도서는 정해진 주인공은 한 명이다 . 그리고 이야기의 배경 , 시대가 각기 다르며 각 단편은 미도리를 중심으로 흘러간다 . 게다가 사건들도 일상적인 사건이라기보다는 본격 미스터리에서 다룰 법한 사건들도 섞여 있어서 일상 미스터리보다는 본격 미스터리라고 정의하고 싶다 . 첫 번째와 두 번째 단편이 사건 의뢰를 받고 , 조사하고 , 범인 앞에서 자신의 추리를 말하는 구성이어서 나머지도 같을 거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. 첫 번째와 두 번째 , 다섯 번째 단편이 같은 구성이고 세 번째는 비슷한 구성이지만 의외의 마무리를 보여주며 다른 형식도 있다는 인식을 심어준다 . 제 75 회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‘ 단편 부문 ’ 수상작인 네 번째 단편은 액자 소설 구성이며 미도리가 안락의자 탐정처럼 수수께끼를 푼다 . 우연히 한 여성 피아니스트를 만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특별한 사건은 없지만 수상쩍은 분위기를 풍기며 이야기를 끌고 간다 . 단편을 끝까지 읽으니 왜 상을 받았는지 이해가 되었다 . 다섯 개의 단편은 각기 분위기가 다른데 , 세월이 흐르면서 주인공 미도리가 성장하는 모습을 차례로 보여준다 . 해설에서 소설가 가도이 요시노부는 ‘ 전편을 통해 한 여성의 성장 , 성숙 그리고 그 진행 방법에서 피할 수 없는 갈등의 시간을 보여주고 있다 . 그렇다 , 『다섯 번의 계절에 탐정은』은 사계절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인생이라는 계절을 이야기하고 있다 ’ 고 말했다 . 탐정이라는 일에 호기심을 갖게 된 풋풋한 고등학교 시절 부분이 봄이라면 , 그저 수수께끼를 풀어 자신이 가진 탐정에 대한 재능을 시험하는 것을 우선한 탓에 친구를 잃는 일에 고뇌하는 대학생 시절이 여름 , ‘ 인간의 본질 ’ 을 보고자 하는 자신의 욕구를 채우려 탐정 들어간 후를 가을이라고 할 수 있다 . 이는 각 단편의 소제목과도 일치한다 . 탐정 들어간 초창기에는 젊은 치기를 그린 듯 과격한 모습을 간접적으로 언급하였고 나머지 두 단편에서는 경험을 쌓고 나이를 먹으면서 성숙해진 모습의 미도리로 마무리한다 . 소제목과 단편의 분위기를 맞춘 저자의 센스에 감탄했다 . 각 단편은 교묘하게 이야기를 꼬았지만 힌트는 내용 속에 숨겨져 있고 예상하지 못한 반전으로 독자를 놀라게 한다 . 이렇게 쓰면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미스터리와 별다를 것이 없어보이지만 힌트를 어떻게 숨겨두었느냐 , 짐작가능한 반전이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. 가도이 요시노부는 ‘ 저자는 사람을 놀라게 하는 묘사가 없어도 독자에게 스릴을 맛보이는 기술이 있다고 자신하고 있는 듯하다 . 확실히 추리와 반전의 오묘함을 요구하는 독자의 기대도 확실히 응하고 있다 ’ 고도 했다 . 본 기획 도서는 독자를 속일 준비를 확실하게 해 놓은 작품이라고 본다 . 담담하게 흘러가는 단편의 분위기에 휘말려 읽어 나가다 보면 어느새 이야기가 마무리되고 저자에게 속은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. 속편인 『그녀가 탐정이 아니라면』은 또 어떻게 독자를 속일지 궁금해진다 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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